오늘 이야기는 조금 특별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제가 만약 100조원 가량의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라고 가정하여 작성해봤습니다.
친애하는 주주여러분, 제법 날씨가 차가워지는 가을 문턱앞에 놓여있습니다. 일교차가 심해지는 요즘, 증권시장도 변덕과 변수가 상당한 듯 합니다. 헝다 그룹 파산, 반도체 고점 이슈, 원자재 상승등으로 우리는 혼돈의 시대속에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수출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정말로 고점일까요? 고점이다 아니다 맞추는 것은 제가 할 영역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도 성장할 영역은 분명해 보입니다. 대한민국은 메모리 반도체 수출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볼수 있습니다. 비 메모리라고 불리우고 있지만 외국에선 시스템 반도체라고 불립니다. 램이나 SSD와 같은 메모리가 아닌,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에서 두뇌역할을 하는 SOC 반도체를 시스템반도체라고 말합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반도체칩 수주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매년 10조원에 달하는 투자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TSMC의 50%가 넘는 무시무시한 점유율이 있지만, 빠른 시일안에 삼성전자도 20%가량 치고 올라오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주님들을 위해 이번주도 시스템 반도체에 대해 더욱 공부해 보겠습니다.
혼돈의 주인공 역할을 맡고 있는 요소는 물가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성장률도 함께 올랐다면 좋았을 뻔 했지만 실업률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넘처 흐르는 달러 때문일까요? 한번 오르기 시작한 원자재, 식료품의 가격상승은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 빠른 시일안에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낼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욕조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욕조의 물을 바가지로 퍼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할일은 쏟아지는 물줄기를 잠거야 합니다. 테이퍼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을 잠궜다면 바가지로 욕조안에 물을 퍼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기준금리 인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을 무조건 나쁘게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만큼 경제성장 준비를 끝냈고 충격을 버텨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실적이 나오는 기업으로 주주여러분들의 돈이 투입됐냐는 것 입니다.
돈의 흐름, 실적, 업황 그리고 산업이 살아 있는 곳이 안전한 놀이터입니다. 주주여러분의 자금이 안전한게 뛰어 놀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분기 편지를 마치며, 4분기 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한줄평: 30년 후 그는 진짜로 자산운용사가 되었다고 한다. 여러분들의 바라시는 꿈, 꼭 이뤄지길 응원합니다.